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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 사이클 구간은 로드 레이스와 무엇이 다른가

발행 갱신읽는 시간 5분

트라이애슬론의 사이클 구간은 로드 레이스와 같은 자전거를 쓰지만 전혀 다른 경기입니다. 앞사람 뒤에 붙을 수 있는지, 끝난 뒤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 어떤 자세로 달리는지가 모두 다릅니다. 두 종목을 오가는 동호인이 헷갈리기 쉬운 지점을 정리했습니다.

가장 큰 차이, 드래프팅

로드 레이스는 대열의 경기입니다. 앞사람 뒤에 바짝 붙어 공기 저항을 줄이는 드래프팅이 경기의 기본이고, 대열 안에서 힘을 아끼는 기술이 결과를 가릅니다. 반면 동호인이 나가는 트라이애슬론의 대부분은 드래프팅을 금지하는 방식으로 열립니다. 사이클 구간에서는 각자 혼자 바람을 맞으며 달려야 합니다.

드래프팅 금지 경기에서는 앞 선수의 뒤쪽에 일정한 길이의 구역이 있다고 보고, 그 안에 머무르지 못하게 합니다.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은 이 구역을 모든 대회에서 12m로 통일하고, 구역에 들어간 뒤 25초 안에 추월을 끝내도록 규칙을 정해 두었습니다. 규칙 원문과 개정 소식은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World Triathlon)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회마다 국내 연맹 규정이나 주최 측 규정을 따르므로 세부 숫자는 요강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뒤따를 때
앞 선수 뒤의 구역 밖에 머뭅니다. 구역 안에 들어가는 것은 추월할 때뿐입니다.
추월할 때
구역에 들어가면 정해진 시간 안에 앞 선수를 완전히 지나가야 합니다. 들어갔다가 멈칫하며 머무르면 위반입니다.
추월당했을 때
지나간 선수의 뒤쪽 구역에 들어가게 되므로, 스스로 속도를 줄여 구역 밖으로 빠져야 합니다.
위반하면
시간 벌점을 받고 정해진 장소에서 벌점 시간만큼 멈춰야 하는 방식이 흔합니다.

드래프팅이 허용되는 트라이애슬론

엘리트 경기와 일부 연령별 대회는 드래프팅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열립니다. 이런 경기는 사이클 구간이 로드 레이스와 비슷해져서 대열을 이루고 함께 달립니다. 대신 대열 경기의 안전을 위해 장비 규정이 엄격해집니다. 국제 규칙에서는 드래프팅 허용 경기에서 일반 드롭 핸들바만 쓰게 하고 팔꿈치를 올리는 에어로바를 막으며, 바퀴도 원판형 휠을 쓰지 못하게 합니다. 처음 나가는 대회가 어느 방식인지는 요강의 첫 페이지에 대개 적혀 있습니다.

페이스, 뒤에 달리기가 남아 있다

로드 레이스에서는 결승선이 사이클 구간의 끝이라 남은 힘을 모두 써도 됩니다. 트라이애슬론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리는 순간 달리기가 시작됩니다. 사이클 구간에서 힘을 지나치게 쓰면 달리기 첫 몇 킬로미터에서 다리가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트라이애슬론의 사이클 구간은 업힐 레이스처럼 고른 힘으로 달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로드 레이스처럼 가속과 휴식을 반복하는 운영은 혼자 달리는 경기에서 힘만 낭비합니다. 오르막에서 힘을 크게 올리지 않고, 내리막과 평지에서도 페달을 쉬지 않고 고르게 돌리는 편이 전체 기록에 유리합니다. 바람이 강한 날에는 맞바람 구간에서 속도를 지키려 애쓰기보다 힘을 지키는 쪽을 택하세요. 고른 힘을 유지하는 페이스 운영은 서킷 레이스와 업힐 레이스, 페이스를 다르게 쓰는 법의 업힐 부분이 그대로 도움이 됩니다.

거리마다 달라지는 사이클 구간

트라이애슬론은 거리에 따라 사이클 구간의 성격이 크게 달라집니다. 흔히 쓰는 거리 구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스프린트
수영 750m, 사이클 20km, 달리기 5km. 사이클 구간이 짧아 강도를 조금 높여도 됩니다.
표준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 올림픽 거리라고도 부르며 동호인 대회에서 가장 흔합니다.
미들
수영 1.9km, 사이클 90km, 달리기 21.1km. 사이클 구간에서 보급 계획이 중요해집니다.
롱
수영 3.8km, 사이클 180km, 달리기 42.2km. 사이클 구간의 페이스가 완주 여부를 좌우합니다.

거리가 길어질수록 사이클 구간의 강도는 낮추고, 먹고 마시는 계획은 더 꼼꼼하게 세워야 합니다. 로드 레이스로 치면 긴 거리의 그란폰도를 혼자 달리는 것에 가깝습니다.

자세와 장비

드래프팅 금지 트라이애슬론에서는 혼자 바람을 맞기 때문에 공기 저항을 줄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팔꿈치를 핸들바 위에 올리고 상체를 낮추는 에어로바 자세를 많이 씁니다. 반대로 대열로 달리는 로드 레이스는 손이 브레이크에서 멀어지는 에어로바 자세가 위험해서, 동호인 로드 레이스 요강에서도 에어로바를 금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자전거로 두 종목에 나간다면 대회에 맞춰 장비를 바꿔 다는지 꼭 확인하세요.

에어로바 자세는 처음에는 목과 허리에 부담이 큽니다. 대회에서 처음 시도하기보다 훈련에서 점점 시간을 늘려 가며 몸을 적응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전환 구역에서의 규칙

트라이애슬론에는 종목이 바뀌는 전환 구역이 있고, 이곳에도 사이클과 관련된 규칙이 있습니다. 헬멧 버클을 채우기 전에 자전거를 거치대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고, 정해진 승차선을 지난 뒤에야 자전거에 올라타게 하는 방식이 흔합니다. 돌아올 때도 하차선 전에 내려야 합니다. 로드 레이스에는 없는 규칙이라 처음 나가는 사람이 가장 많이 지적받는 부분입니다. 전환 구역 안에서는 자전거를 타지 않고 끌고 이동하며, 다른 선수의 자리와 장비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대회 전날 전환 구역의 동선을 한 번 걸어 보면 당일 헤매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로드 레이서가 처음 트라이애슬론에 나갈 때

  • 앞사람 뒤에 붙는 습관이 가장 먼저 문제가 됩니다.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는 연습을 해 두세요.
  • 추월은 짧고 분명하게 끝냅니다. 나란히 달리며 대화하는 것도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 사이클 구간에서 보급을 충분히 챙깁니다. 달리기 중에는 먹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 사이클 구간 마지막 몇 분은 다리를 가볍게 돌려 달리기에 대비합니다.

트라이애슬론 출신이 처음 로드 레이스에 나갈 때

반대 방향도 쉽지 않습니다. 혼자 고르게 달리는 데 익숙한 사람에게 로드 레이스의 대열은 낯선 환경입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달리고, 코너마다 가속하고, 손 신호로 위험을 알려야 합니다. 첫 대회 전에 동호회 단체 라이딩에 몇 번 참여해 대열 안에서 달리는 감각을 익혀 두면 좋습니다. 단체 라이딩에서 쓰는 신호와 매너는 레이스 노트 단체 라이딩 매너 질문 모음에 정리했습니다. 다른 대회 유형을 다룬 노트는 레이스 노트에서 모아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받는 질문

트라이애슬론 사이클 구간 기록과 로드 레이스 기록을 비교해도 되나요?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드래프팅 여부와 자세, 뒤에 이어지는 달리기 때문에 같은 거리라도 힘을 쓰는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로드 자전거에 에어로바만 달면 트라이애슬론에 나갈 수 있나요?

드래프팅 금지 대회라면 대부분 가능합니다. 다만 핸들바 끝 마개처럼 대회가 정한 안전 규정을 함께 확인해야 하고, 드래프팅 허용 대회라면 에어로바를 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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